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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꽂힌 운용사, 친환경 ETF '확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7 14:09:59

    자산운용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친환경 섹터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 속, 친환경 연관주 또한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ETF 시장 선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2050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초점을 맞춘 만큼, 지속가능경영 ESG를 비롯한 클린에너지 테마 등 친환경 관련 자금 유입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9일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등 ETF를 신규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른 'ESG' 투자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해당 ETF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할 예정이다. 저탄소 전환점수·저탄소 특허점수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저탄소 전환점수란 저탄소 경제로 전환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한 위험·위험관리 능력을 분석해 0~10점까지 정량화한 점수다. 점수가 높을수록 저탄소 전환에 따른 리스크가 낮다.


    저탄소 특허점수는 저탄소 기술 관련 특허를 기업별로 정량화한 점수다. 저탄소 경제에서 기술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금융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반기 ETF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친환경'으로 압축된다.


    실제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약 3달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8종의 ETF 중 8종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앞세운 상품이다. 이는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ETF(4종) 보다도 2배 많다.


    최근 KB자산운용은 클린에너지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ETF'는 탄소중립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출시됐다.


    클린에너지는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뜻하며 신재생에너지인 풍력, 해양에너지, 태양광, 지열 등과 그린모빌리티인 수소&연료전지, 탄소 포집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미국에 상장된 ESG 투자상품 중 가장 대표상품인 ‘iShares Global Clean Energy’(ICLN)와 동일한 기초지수인 S&P Global Clean Energy 지수를 추종한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ETF 4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ESG가 꽃을 피우면서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ESG를 고려한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40조5000억달러에서 2030년 130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윤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ETF 중심의 펀드 시장 자금 유입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신상품 출시 기반의 ETF 투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한 운용사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2050탄소중립' 정책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투자처로 급부상한 친환경 ETF 시장에도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