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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시동 건 타다, '베이직' 명성 되찾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7 14:07:15
핀테크 플랫폼 쏘카를 등에 업고 재도약에 시동을 건 타다가 과거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타다 베이직'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중형 택시 '타다 라이트'만 운영해왔던 타다는 '타다 넥스트'로 다시 한 번 대형 택시 시장에 뛰어든다. 다만 베이직 시절 차량 대비 승차감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모델을 도입한 데다, 이미 시장 내 비슷한 경쟁사가 있어 전처럼 새로운 무언가가 없다는 지적이 즐비하다.
출시 1년을 맞이한 타다 라이트는 부산지역 확장 등 노력에도 월간활성이용자수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며 흥행 실패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온다 택시, 우티, 아이엠 등 모빌리티 경쟁사들의 압박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타다 운영사 VCNC는 오는 12월 초 타다 넥스트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드라이버 사전 모집을 진행 중이다.
타다 넥스트는 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의 7인승 이상 대형 차량을 기반으로 한 호출 중개 서비스(타입3)다. 타다는 신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과거 베이직이 선보인 혁신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서비스 출시 전부터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속출한다. 우선 타다가 주문한 현대자동차 '스타리아'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평가다.
과거 베이직이 업계에 파란을 불러올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택시와는 다른 기사 서비스에 더해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더 뉴 카니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스타리아는 차량 크기가 더 큰 만큼 그 정도까지의 퀄리티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서비스 부분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 베이직 때는 기사들이 시급을 받는 긱노동 형태로 일을 했었던 만큼 회사가 원하는 만큼 서비스질을 갖춰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넥스트의 경우 개인택시 사업자가 차량을 운영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
이전과 베이직과는 달리 비슷한 서비스가 업계에 존재한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업계 최대 사업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 넥스트와 비슷한 카카오 택시 벤티를 운영 중이다. 진모빌리티 아이엠은 최고급 카니발 차량을 통해 베이직의 빈틈을 꿰차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타다 라이트 성장 부진도 겹쳤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타다 라이트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작년 10월 출시해 운행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T(1066만명), 우티(86만명)과 비교하면 더욱 처참한 성적이다.
모빌리티업계 전반에 불어온 기사 수급 어려움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아무리 차량 대수를 갖춰놔도 기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높은 혜택을 보장하며 기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침체된 것에 더해 카카오가 올해 공격적으로 가맹을 늘리며 기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타사 가맹택시가 카카오 중계 콜을 받는 것을 막다보니 기사들의 선택권도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같은 주장에 반박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플랫폼으로 기사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서비스 개선 등 운영을 잘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다른 경쟁사 때문에 어렵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