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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카드 신규가입 곧 중단…알짜카드 막차 타볼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6 15:31:30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청산)을 결정하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알짜카드'로 인식되던 씨티카드 상품도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곧 신규가입이 중단되므로 지금이 씨티카드의 혜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조만간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 신규가입 중단 일자를 포함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씨티은행 측은 "소비자금융 폐지수순에도 고객과의 기존계약, 계약만기나 해지 시점까지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그때까지 금융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씨티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들은 신용카드에 표시된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하다. 상품의 혜택 및 부가서비스 역시 유효기간까진 그대로 적용된다. 포인트나 마일리지도 해지 후 6개월까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씨티카드의 경우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이 좋아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해왔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소비자에게 혜택 좋은 카드들이 점차 사라지는 와중에 혜택 좋던 씨티카드 상품마저 단종 돼 아쉬워하는 이들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씨티카드엔 혜택이 좋기로 소문난 '알짜카드'들이 있어 일부 소비자 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바우처와 항공마일리지 혜택이 쏠쏠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다. 연회비가 12만원으로 프리미엄 카드에 해당하지만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상당하다.


    카드 사용액 1000원당 1프리미어마일이 적립되는데 연간 카드 사용액이 1억원 이상이면 3만 프리미어마일이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포함해 싱카포르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등 3개 해외 항공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전환율은 1.35다.


    특히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무료입장이 연 25회나 주어진다. 이외에도 인천공항 내 지정 업장에서 무료 메뉴(월1회·연12회) 식사를 할 수 있다.


    프리미엄 바우처도 제공된다. 씨티 프리미엄마일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통합바우처가 매년 1회 제공되는데 9가지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기프트 바우처에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이용권(12만원)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이용권(12만원), 롯데면세점 LDF 페이(10만원),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 이용권(12만원), 신세계 상품권 교환권(10만원) 등이 있다.


    카드 발급 첫 해의 경우 카드 사용실적의 30만원 이상 시 익월 바우처가 제공되며 발급 후 2차 년도부터는 해당년도 연회비 납부 및 전년도 카드 사용액 300만원 이상 조건 충족 시 익월에 바우처가 지급된다.


    '씨티 리워드카드' 상품 역시 높은 포인트 적립률로 최근 카드시장에서 보기 힘든 '알짜카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엔터테인먼트 △휴대폰요금 △교통·주유 △쇼핑 △교육 등 5개 특별 적립 카데고리에서 카드 사용액의 4%~20%까지 적립된다.


    아웃백스테이크아우스(아웃백 딜리버리 포함), T.G.I.F, 미스터도넛, 불고기브라더스 등의 외식처 이용 시 20%의 특별포인트가 쌓인다. 또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사용액에 따라 0.5%~1.5% 적립해준다. 주목할 점은 적립한도가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캐리비안베이 등 주요 놀이시설 입장권을 30~50% 현장 할인해 나들이를 많이 떠나는 부모가 사용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입소문 난 카드 상품군 덕분에 미국 본사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지난 4월 이후에도 씨티카드에 가입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고객들은 미리 카드를 갱신하기 위해, 신규고객들은 카드서비스의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을 서두르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만약 씨티카드의 알짜카드를 조금 더 이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씨티카드 상품의 단종은 불가피하지만 당국과의 협의 조정 절차 등으로 신규가입 제한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기간을 활용해 기존계약을 갱신하거나 씨티카드에 새로 가입한다면 신용카드 유효기간(5년)까지는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 씨티카드 발급 신청은 기존대로 가능하며 신규가입 제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가 없다"면서 "당분간 정상적으로 신규발급이 가능하며 회사 차원에서 발급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인위적으로 가입을 제한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