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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주춤'·2K '부상'…게임업계 '세대교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2 11:13:02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일명 '2K'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세대교체 분위기가 3분기 실적에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K 두 게임사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기존 빅3 게임사 '3N'은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3N)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이 부족했던 것과 더불어 출시된 신작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받아들었던 탓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신작 흥행에 3분기 좋은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3분기 게임사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실적뿐만 아니라 기존 강자 3N의 부진 분위기에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2K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에 대한 분위기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 3942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을 기록할 것을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매출 1505억원·영업이익 212억원) 대비 각각 161%, 23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모바일 MMORPG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모바일 게임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반짝 신작효과를 제외하고 모바일 게임 매출 1위가 바뀐 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 6월 이후 4년 만이다.
크래프톤도 3분기 매출 4599억원, 영업이익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C와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게임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7월 초 크래프톤은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하며 직접 서비스에 나서기도 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의 실적이 반영이 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펍지: 뉴 스테이트' 글로벌 출시 막바지 담금질 중으로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국내 주요 게임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3N)의 실적 부진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 부재 및 흥행 실적 저조에 따른 결과다. 3N은 제2의 나라,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3N은 내달 개최되는 국내 게임 박람회 '지스타2021'에도 최초로 3N 모두 불참을 선언하며 향후 신작 개발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3분기 매출 7020억원,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 6월 모바일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지만 글로벌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어두운 분위기다.
다만 3분기 제2의 나라의 6월 이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차기 신작으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쿠야 아일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을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진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약 5770억원, 영업이익 약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5%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8월 신작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한 바 있다. 초반 매출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업데이트에 나서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작 '리니지W'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 됐던 과금 체계를 개선하며 이용자들 마음을 돌리는 데 주력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수는 1300만건으로 국내 사전예약 수는 450~500만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증시 상장기업인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 예상치를 매출 654억~715억엔(한화 약 6727억~7354억원), 영업이익 201억~253억엔(약 2067억~2602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10%에서 20% 후반까지 감소한 실적이다.
넥슨은 지난 8월 신작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한 것 외에 올해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있지 않다. 넥슨의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 요인이 크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서브컬쳐 장르 게임 신작 '블루아카이브'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대형 게임사 3N에 이어 최근 신흥 강자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이 떠오르면서 업계 판도변화가 예측되고 있다"며 "다만 3N이 차기작 개발 진행에 주력하고 있고 곧 대형 신작들을 내놓을 예정으로 세대교체보다는 2K의 성장을 비롯한 업계 성장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