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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 '임박'…증권가, 디지털 인재 '각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1 10:48:55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분야'에 무게를 둔 인력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12월 본격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대비한 맞춤형 전문인력을 확보가 당면과제여서다.
마이데이터를 포함 하고 있는 디지털·IT 분야가 본래 전문 영역이 아닌 만큼, 증권사들 사이에 핵심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따낸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증권 등 4곳이 해당한다. 또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신한금융투자·NH투자·KB·현대차·교보증권 등 5곳이다.
증권사들이 디지털·IT 분야의 인력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운동'을 기반으로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권사 실적을 뒷받침해줬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유동성 축소로 부진한 상황이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몰두하는 이유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온라인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각 사들은 투자자문, 투자일임 등을 포함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함께 WM(자산관리)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예비·본허가를 획득한 증권사들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을 포함한 디지털 사업 부분 확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신규 사업에 착수하는 만큼, 관련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부문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 비대면 고객 증가로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수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도 데이터분석, 클라우드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반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본허가 전 단계인 예비허가를 득한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역시 인력 수혈에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IT본부 내 정보시스템부에서 인력을 모집 중이다. 담당 업무는 마이데이터 업무개발자로 △개인신용정보 데이터 제공·수집 개발 △마이테이터 기반 통합자산 관리 개발 등이다.
교보증권의 경우 디지털신사업본부 내에서 △데이터엔지니어 △데이터분석가 △UX 디자이너 △PM(Product Manager) 등 경력직 직원을 뽑는 중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 파생되는 고객의 정보를 통한 기획 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맞는 확장 가능한 상품 전략을 수립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관점의 서비스를 이행한다는 게 목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증권사들의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인력 시장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며 "IT나 데이터 등 신사업 분야의 인재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 디지털 인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