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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업계, 늦어진 성수기에 예의주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1 10:48:05

    제강업계가 철근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수요 강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철근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106만원으로 전주 대비 0.9%,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철근 유통가격은 한 때 톤당 135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수급 불균형이 다소 해소되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여름 장마철이 끝난 뒤 건설현장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다시 철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철근 가격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철근 가격이 주춤한 이유는 성수기 도래 시점이 예년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가을장마가 길었고 추석 연휴와 이달 초 대체공휴일이 연달아 있어 공사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건설 공사가 늦어지면서 한꺼번에 집중됐던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로 이어졌고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아울러 수입산 철근의 증가도 철근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 억제 정책·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이 적었으나 중국산 철근보다 대만산·일본산 철근의 수입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철근 수입량은 9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철근 수입량도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수급 불균형 해소로 철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건설 현장의 공사가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까지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근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더욱이 철근의 원재료인 고철(철스크랩) 가격도 다시금 오름세다. 지난 4월 고철 생철 가격이 톤당 43만원 수준이었으나 8월 톤당 6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톤당 58만원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었으나 최근 톤당 62만원을 넘어서며 다시 상승세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분명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산 철근 유통량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반기의 철근 수급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