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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춘 하림 사장 "장인라면 승산 있다, 반짝 '꼬꼬면'과는 달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5 17:24:39

    윤석춘 하림 사장이 국내 라면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제품 'The미식 장인라면'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특히 빨간 국물 일색이던 라면시장에 하얀 국물로 한 때 열풍을 몰고 왔던 팔도 '꼬꼬면'과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자평했다.


    윤 사장은 지난 14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하림타워에서 '과거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하얀국물라면 꼬꼬면의 실패 사례를 알고 있냐'는 기자의 단독 질문에 "알고 있다. 그 때 꼬꼬면이 시장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며 "2조5000억원대 라면시장에서 세분화된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며 꼬꼬면과 장인라면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꼬꼬면의 경우 닭육수 맛을 흉내낸 분말스프라면 장인라면은 진짜 닭육수가 46% 들어간 액상스프로 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때문에 윤 사장은 "충분히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림 The미식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인 국물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장인라면의 면은 직접 만든 육수로 반죽해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건면이다. 신제품은 봉지면 2종(얼큰한맛, 담백한맛)으로 출시됐다.


    앞서 2011년 8월 팔도는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한 '꼬꼬면'을 선보였다. 당시 빨간 국물만 존재했던 라면 시장에 하얀 국물라면의 등장은 센세이션했다. 소고기 육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에 꼬꼬면의 닭육수 맛은 신선했다. 꼬꼬면은 출시 168일 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하고 미국, 호주, 중국 등 20여개국에 수출된 정도로 고공행진하는 듯 했으나, 10개월 만에 단종 위기에 처하며 고꾸라졌다.


    칼칼하고 매운 빨간라면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입맛이 회귀하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것이 주효했다. 2011년 출시 이후 반짝 인기에 그쳤던 꼬꼬면의 재기를 위해 팔도 측은 그동안 증설, 리뉴얼, 해외시장 공략 등 다방면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이미 주요 유통채널 진열대에선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후 팔도는 꼬꼬면 출시 1년 만인 2012년 8월 빨간국물 '앵그리 꼬꼬면'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하림의 하얀국물라면 도전에 대해 이미 꼬꼬면의 전례로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닭육수 베이스는 국내 라면시장에선 선호하지 않는다"며 "꼬꼬면의 실패 사례에서도 증명됐듯 그동안 닭육수 라면은 롱런하는 제품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