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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매 잡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박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5 17:20:11
국내 제약업계가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방형 주사제로도 불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근육에 약물을 주입해 장시간에 걸쳐 혈액을 통해 약물을 방출시키거나 분자 구조를 확대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린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사용하면 매일 복약하거나 주사해야 하는 약물의 투약 주기를 줄일 수 있다. 또 병원을 방문해야만 투약할 수 있어 오·남용 및 부작용 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후보물질은 1개월 지속형 'IVL3001'과 3개월 지속형 'IVL3002' 두 가지가 있으며 최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IVL3001의 1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해당 임상에서 IVL3001의 경구제 대비 우수한 약물 체내 동태와 생화학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효능을 증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탈모치료 주사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도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후보물질 'CKD-843'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CKD-843 투여 후 약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평행설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휴메딕스는 최근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대다수가 생체이용률과 복약순응도가 낮은 반면 부작용이 높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필요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협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서방형 미립구 제조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기반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지투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GB-5001)를 포함해 당뇨, 골관절염 타깃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지난 8월에도 에이치엘비제약으로부터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이전받았다. 양사는 에이치엘비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비만 주사제에 적용해 GLP-1 수용체 약물을 생분해성·생체적합성 고분자 소재의 미립구에 넣은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제형연구를 진행하고 휴메딕스는 비임상, 임상, 품목허가, 생산·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동화약품은 지난 7월 대만 신약개발 기업 루모사로부터 장기 지속형 진통 주사제 'LT10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LT1001은 최대 7일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진통제로 근골격계 및 개복술, 제왕절개 등 수술 후 통증 완화 목적으로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LT1001은 긴 진통 효과로 마약성 경구 진통제 투여량을 줄이고 잠재적인 약물 의존 가능성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