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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매수심리, 2차 사전청약 흥행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5 17:18:50

    금리 인상과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3기신도시 2차 사전청약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2차 사전청약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2차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성남·군포·남양주 등 총 11개 지구에서 1만102호의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25일부터다.


    2차 사전청약 물량은 지난 1차(4333가구) 때보다 두 배 이상이 많고 성남·군포·남양주 등 인기지역도 포함돼 있다. 또한 선호도 높은 전용 84㎡ 물량이 2382가구(23.6%)가 나온다. 추정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약 60∼80%로 대부분 지역이 3억∼4억원, 입지에 따라서는 4억∼6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3∼4인 가구의 예비 청약자라면 2차 사전청약 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의 집값 상승세로는 3억~6억원대 자금으로 서울은 고사하고 수도권 내에도 내 집 마련이 힘든데다 공급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차 사전청약 물량이 1차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내 집 마련을 노리는 무주택 실수요라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최근 '집값 고점'을 경고하며 매수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물량이 대규모로 풀리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전청약으로 집을 사라는 것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사전청약 물량은 시장가격 대비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되더라도 사전청약 당첨자는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돈줄이 막히면서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9로 지난주(102.8)보다 0.9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주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 등 영향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공급이 워낙 부족해 2차 사전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확실한데다 서울 내 공급은 여전히 전무해 주택수요를 흡수하는데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실수요자라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청약에 100% 당첨된다는 보장은 없는 만큼 기존 주택을 매입할 여력이 있다면 이쪽을 택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