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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높인 삼성전자, 다시 7만전자 '턱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4 16:14:09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7만원선이 붕괴되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저하된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다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00원(1.02%) 상승한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급등해 장초반 6만96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7만원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2일에는 장중 7만원선이 붕괴된 뒤 낙폭을 키우면서 6만9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최근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이다. 1월 11일 장중 고점이 9만68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8% 이상 하락했다.
낙폭은 이달 확대됐다. 물가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져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증권가는 4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영업이익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5조원으로 전기 대비 5%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메모리 판가 하락세는 가속화 구간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감소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전력 제한 이슈도 메모리 업황에 부정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팹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전력 제한에 따른 IT공장 중단이 메모리 산업에 영향을 끼쳐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업황 조정 본질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IT공급망 차질"이라며 "메모리는 생산 차질 없이 원활하게 전방 업체들에게 전달됐지만 2분기 삼성전자 및 TSMC 비메모리 팹 정전, 3분기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산 등으로 메모리 외 IT부품들의 조달이 부족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해 놓은 상태에서 그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며 "3분기 베트남/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산은 완화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전력 제한 이슈가 IT공급망 차질 구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파운드리 사업 부문과 M&A에 대한 시장 기대감 현실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에 따라 당장 반도체 주식을 적극 매수하는 것 보다 당분간 업황 리스크 요인, 밸류에이션 배수 관련 지표들을 좀 더 체크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다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