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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옷 입은 LG, 스타트업 투자 확대하는 까닭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16 15:53:34
LG그룹이 연초 '덧셈 경영'을 앞세워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가운데 LG전자의 스타트업 투자가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현재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만 메타버스(가상현실), 건강관리,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국내외 스타트업에 145억원 이상 투자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 세탁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린스(Rinse) 70억3000만원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소나투스(Sonatus) 40억200만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LG전자는 디지털 패션 솔루션 기업 '언머테리얼리티'(Unmatereallity)와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 기업 '비바이노베이션'에 각각 11억6800만원과 5억원을 투자했다.
외에도 LG전자는 올해 1분기 남성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이디더블유오(2억5천만원)와 미국 스마트홈 솔루션 업체 스마트랜트(28억900만원) 두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 3분기까지 스타트업 투자에만 총 176억원 가량을 쏟아부은 셈이다.
실제로 LG전자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미 올 3분기 현재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작년 한 해의 두 배를 넘어섰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게임 플랫폼 스타트업 블레이드(39억4100만원), 의료기기 개발기업 레메디(16억원), 라이다 업체 레다테크(5억5900만원), 패션테크 스타트업 지이모션(10억원), 실내지도 생성기술 기업 티랩스(10억원) 등에 총 81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LG전자의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난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LG전자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향후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측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3월 투자한 스마트렌트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에 스마트렌트의 서비스를 더해 북미 IoT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9월 투자한 린스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세탁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LG전자는 북미에서 자사 세탁기와 연계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LG전자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액셀러레이터와 VC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