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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폭 줄었지만 불안감 여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16 15:52:03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 폭은 줄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이 잠시 멈췄을 뿐 내년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여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62%로 전월(0.5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수도권 (0.80%→0.75%)과 서울은(0.54%→0.48%)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세시장 심리지수도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달 지난달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인천(111.0)이 가장 큰 폭인 10.8p 하락했고 서울도 10.2p 내리며 111.2를 나타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이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 폭이 축소된 건 9월~10월이 비수기인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있어 이사와 관련된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황에서도 서울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중소형과 역세권의 전세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9월에 올랐던 전세가격이 지금 떨어진 것은 아니고 현재 유지되고 있다"라며 "10월과 11월이 비수기인 데다 매물도 많은 상황은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집주인들이 가격을 또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는 9월과 10월 각각 1만1191건, 1만1953건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9월(1만3621건)과 10월(1만6701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전세가격 상승 문제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내년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전세 물건이 나오기 시작하면 집주인들은 임대차법으로 억눌렸던 전세가를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금줄을 억누르는 탓에 주택 매매가의 상승 폭은 제한되겠지만 매매시장으로 진입하려는 수요 자체는 여전하며 그 반향으로 전세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8월 시행했던 이른바 임대차 2법에 포함됐던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하고 시장 가격에 거래되는 물건들이 속속 등장하면 전세 가격지수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