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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실적 신기록 랠리에도 올해 배당 힘들 듯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15 10:39:03
HMM이 실적 신기록 행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익 개선으로 결손금이 대폭 줄고 있지만 '배당가능 이익'이 언제 발생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HMM의 결손금은 1조860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5586억원보다 무려 2조6985억원 줄었다.
HMM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분기 4조4438억원에서 2021년 1분기 4조3249억원, 2분기 4조1390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 1조8601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HMM의 실적 신기록 랠리가 결손금을 큰 폭으로 줄였다. HMM은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이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도 1368억원→1541억원→2105억원→2조2998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이 늘면 그만큼 결손금이 준다.
결손금이 감소하면서 HMM의 부채비율도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결손금이 줄면 자본총계가 늘기 때문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99.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8.56%보다 338.71%p 낮아졌다.
올해 연말에는 HMM의 결손금 규모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7933억원, 영업이익 2조1024억원, 당기순이익 1조8448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 올 연말 기준 결손금은 153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올해 HMM의 배당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당기순이익이 다 반영돼도 결손금을 다 상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당은 배당가능 이익이 생겨야 가능한데 결손금이 있는 상태에서는 할 수 없다. 또한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은 자본총계에서 자본금, 법정적리금, 미실현이익을 빼고 남은 이익이다.
HMM 관계자는 "결손금이 다 없어져도 배당가능 이익 요건이 다 충족돼야 배당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언제 배당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