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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성수기에도 '물류·요소' 시름 깊은 전자기업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9 11:26:53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성수기 시즌에도 글로벌 물류난과 요소수 사태 등 악재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광군제(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26일) 등 연말 대형 쇼핑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수기를 맞아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를 위해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 블랙 프라이데이' 코너를 만들었고, LG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V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가전업계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글로벌 물류난과 요소수 사태로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은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4조1000억원, 76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익은 50.6%로 줄었다.


    LG전자도 비슷한 양상이다. LG전자 3분기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매출은 7조611억원, 영업익은 505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7% 늘었지만 영업익은 22.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유통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물류비 상승 현상이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길게는 1~2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임시 선박 투입을 통해 공급 차질을 축소하고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물류비 상승 영향도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TV·가전 등 주요 제품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라며 "원가 및 물류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