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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한국투자·삼성證, 1조 클럽 안착…내년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8 15:44:16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삼성증권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 여부와 내년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급반전한 국내 증시는 올해 주요 증권사들의 역대 최다 '1조클럽' 진입의 원동력이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를 찍은 뒤 내년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약화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1조 클럽에 진입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이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올해 누적 영업이익으로 1조601억원을 달성하며 증권사 중 처음으로 1조클럽의 문을 열었다. 회사 측에 의하면 3분기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4.8%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2%, 10.4% 줄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에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크래프톤, 롯데렌탈, 엔에이치스팩20호 등 대형 기업공개(IPO)와 NH투자증권한온시스템, SK 등의 회사채 인수 업무 등 주요 딜의 성공적 수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맞춤형 자산관리 니즈 증대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으로 연결됐다. 디지털 채널 고객자산, 해외주식 자산 등도 확대되며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누적 매출액이 약 12조5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637억원으로 1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0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6.2% 늘어난 규모다.


    올해 2분기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결정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며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IB 부문의 경우 △IPO △유상증자 △회사채 주관 등에서 성과를 냈다.


    삼성증권은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1조118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연결 세전이익도 1조1293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회사 측은 누적 순영업수익 기준 리테일 27%, 디지털 32%, 본사영업(IB·운용) 30% 기록하며 균형잡힌 수익구조 달성했다고 전했다.


    WM(자산관리) 부문은 고액자산가 및 디지털시장에서 고른 성과 시현하며 안정적 성장세 유지했다.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초고액자산가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 IB·운용부문도 65% 성장했다. 운용손익과 금융수지는 비우호적 금리 환경에도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안정화로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현재 주요 증권사 중 남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한데다,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이 짙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동안 증권사 실적에 보탬을 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실적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확대된 변동성과 신용대출 규제 등으로 증시 주변자금 감소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세 둔화를 비롯해 대출 규제 등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 될 것"이라며 "주식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ROE가 15%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올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