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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확정…주택공급 정책에 건설株 볕들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8 15:43:35
최근 부진했던 건설주 주가가 대선 공약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 대선 주자 모두 방법론은 다르지만 성난 부동산 민심을 잡아야 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건설업종 주가는 1.8% 하락했다. 주요 건설업체들이 모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해외사업 충당금 설정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미친 곳이 많았다.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은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6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반기 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 주가는 최근 한달 간 0.98% 떨어졌고 3개월 수익률은 -3.69%다. GS건설은 국내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상승세에도 최근 3개월 간 4.58%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한달 동안 4.92%, 대우건설은 9.43% 하락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를 대선 주자로 확정하면서 여야가 후보 단일화를 완료했다. 이 후보는 공공부문, 윤 후보는 민간부문을 통한 공급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주택공급 관련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건설주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 250만호 주택 중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실거주나 업무용 부동산은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분양가상한제·분양원가공개·후분양제 등을 실시하겠다는 게 주택 공급 정책의 주요 내용이다.
윤석열 후보는 전국 250만호 주택 공급 중 수도권을 130만호로 뒀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의 경우 대형 건설사에 유리하다.
청년, 신혼부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상향한다. 특히 현 정부가 투기 우려 등으로 힘을 뺀 민간 임대주택사업도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도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은 분양 호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재개발, 리모델링 등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분양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으로는 불안정한 장세가 예상되지만, 대선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 결과와는 상관없이 건설주가 기존의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와 더불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