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길어지는 일시적 인플레? 물가안정 언제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8 15:42:08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2%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3%를 넘었던 지난달과 같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인해 내년 초까지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2%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이달말부터 매월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씩 자산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 개시를 결정했다.
FOMC는 정책결정문에서 경제전망의 변화를 고려해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내년 경제회복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아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팬데믹 및 경제 재개와 관련된 수급 불균형이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가격 인상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9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해 높은 상태라고 언급한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은 "병목현상이 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우리는 그것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나 이는 다른 경제 전망가들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평상시의 경제 예측도 어렵지만 혼란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2%를 웃도는 국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3.2%를 기록하며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로 석유류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이유도 있으나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적으나 향후 2~3개월 정도는 2%대 중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신비로 인한 기저효과야 사라지겠으나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외식 등의 부문도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0월과 같은 3%대는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2~3개월은 2%대 중반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내년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인지 전망하는 것은 어려우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오는 25일 예정된 경제전망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짧은 시기에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하는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