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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계절…외인 '털고' 개미 '줍고'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5 13:53:36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대선 주자 관련 정치 테마주를 과감하게 매도하는 것과 달리 개인은 이를 받아내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텍(24억), 일성건설(23억), 보라티알(2.4억) 등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에이텍(25억), 일성건설(21억)보라티알(2.6억) 등을 순매도 한 것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개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는 NE능률(11억), 서연(6.4억), 덕성우(2.3억) 등과 함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관련주로 불리는 경남스틸(12억) 등을 모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NE능률(19억), 서연(12억), 덕성우(2억), 경남스틸(15억) 등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정치 테마주와 등을 돌렸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대선테마주에 관심이 많고 외국인이 반대인 까닭은 경험 차이와 정보 격차 등의 요인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개인이 자신의 돈으로 대선 테마주를 사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매니저가 고객 돈으로 대선 테마주를 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정치 테마주 투자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개 테마주의 경우 기업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유력 인물과의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연관이 깊다.
실제 최근 윤 후보 관련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대표이사 등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과 학연·지연 등이 관련 됐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NE능률의 경우 앞서 윤 전 총장과 직접적 관계가 없음을 공시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운영 강화 등을 통해 테마주 불공정거래 등을 밀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증권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 운영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 급등주, 내년 3월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 감시 강화와 신속 조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건전한 투자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