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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플랫폼 시장…경쟁과열에도 '호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5 13:51:11

    하반기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이 경쟁 과열 양상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8월 말부터 업체 간 '진품 진위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업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였다는 평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캐치패션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대형 모델을 내세우며 TV 등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이후의 마케팅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모델(시간 순)은 주지훈(머스트잇), 김희애·김우빈(트렌비), 조인성(캐치패션), 김혜수(발란)다.


    지난 8월부터 대형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이 줄을 잇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은 비교적 신규 시장으로 관련 업체들 역시 지난해 이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잇따랐다.


    하지만 업계는 시장 경쟁이 과열되며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규모 마케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더욱이 8월 말부터 시작된 '진품 진위 여부'와 관련한 논란까지 발생하면서부터 입지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캐치패션의 운영사 스마일벤처스는 8월 말 발란에 허위 및 과장 광고와 해외 온라인 판매업자의 상품 정보 무단 복제 및 사용 행위에 대해 해당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스마일벤처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업계 선두주자 머스트잇, 트렌비를 상대로 저작권법위반죄와 정보통신망침해죄,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죄 적용 등의 이유로 고발했다.9월 말에는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3개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업계는 과도한 출혈 경쟁과 함께 소송전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 성장 시기에 불필요한 내부 점유율 싸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란ⓒ발란


    하지만 현재 TV광고 등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진행한 광고는 '배송'에 대한 내용들을 강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가품'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진품 확인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발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김혜수를 기용한 TV광고 캠페인 온에어 이후 지난달 거래액 461억원, 순 방문자수(MAU, 전월 대비 48% 증가)는 517만명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액도 125억원을 넘어서고 앱 다운로드 전년 동기 대비 1746% 증가, 신규 가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1351% 증가 등 각종 지표도 상승세다.


    머스트잇 역시 TV CF 공개 이후 한달 간(8월 20일~9월 22일) 거래액이 320억원을 기록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고객 수도 66% 늘어났다. 일별 순방문자수(UV)도 77%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사가 최근 불거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가 우려했던 소비자 신뢰 하락, 이에 따른 성장 정체는 아직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송전, 공정위 제소 등의 문제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 트렌비는 9월 말 캐치패션의 고발 내용을 확인하고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발란도 고발장 확인 즉시 대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제소와 고발 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명확히 밝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