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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영향권에도 호실적…카카오·네이버 주가 반등은 언제

    출처:MundoMarítimo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5 13:49:58

    카카오·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규제 노이즈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했다. 아직 규제 영향권 안에 있는데다가 대선 주자들이 공약에서 규제를 어떻게 구체화될지 모르는 만큼 주가 반등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9월 초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시사하기 전 15만원선에서 거래됐다.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가 지난달 초 11만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 역시 45만원대였지만 지난달 37만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회복 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호실적 발표로 4%대 강세를 기록했지만 증시 불안과 규제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날 다시 1%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카카오가 매출 1조5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기준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플랫폼 경쟁력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등 주요 비즈니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캐시카우인 광고와 커머스가 여전히 50% 전후의 압도적인 성장률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플랫폼의 미국, 프랑스, 태국 등 글로벌 진출과 카카오게임즈의해외 사업 확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의 확장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주요 사업들의 성과로 인해 내년 매출액은 7조590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규제 노이즈에도 본업과 핵심 신사업 성장에는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페이와 모빌리티의 신사업이 70%대 고성장을 과시하며 규제 리스크에 따른 사업 위축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 노이즈에도 페이의 결제·금 융서비스 성장과 콘텐츠 해외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골목상권 침투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의 T블루, 페이의 결제·금융 등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스토리 비즈니스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내년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 모멘텀도 있다. 콘텐츠 부문이 웹툰, 케이팝, 드라마를 중심으로 고성장하면서 카카오엔터 성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도 견고한 실적을 자랑했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액이 1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영업이익은 3498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의 주요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보였고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스노우 카메라와 제페토 매출이 나타나며 메타버스 사업의 성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공약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주요 후보들이 공약에서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산업 규제 움직임은 우리뿐 만 아니라 미국, 중국 각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안 연구원은 "아직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공약과 규제의 구체화가 남아있어 주가의 가파른 반등은 어렵다"며 "다만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은 강제가 아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었던 만큼 주요 사업의 성장과 주요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