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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위드 코로나' 경영전략…재계 연말 인사 향방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4 15:45:21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돌아오면서 그룹의 인사 방향과 조직개편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글로벌 공급망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작년 대규모 인사를 진행한 그룹 이외는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초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새롭게 각오를 다진 바 있다.이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언급한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 52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전체적인 조직개편도 진행될 수 있단해석이 나온다.
삼성 수뇌부 인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주총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명이 재선임됐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1년째 공석인 회장 직급은 당분간 비워둘 가능성이 크다. 이 부회장이 아직 삼성물산 부당합병 문제로 재판을 진행중인 데다 가석방 이후 경영 활동을 하는데 자유롭지는 못해서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 인사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김용환·정진행 부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났고 장재훈·조성환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재계 일각에선 인사 폭이 작은 만큼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SK그룹은 12월 초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SK그룹 계열사 이사회 산하 인사평가보상위원회는 임원 인사를 앞두고 최근 CEO 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각 이사회의 CEO 평가가 끝나면 사별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에 CEO 평가·보상 권한을 부여했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이사회 권한 및 사외이사 역할 강화 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17개 관계사 가운데 상장된 10개사의 이사회 사외이사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7개사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LG그룹은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새 CEO로 취임함에 따라 취임 4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 후속 조치로 과감한 인사와 대대적인 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을 포함해 중폭 이상의 임원 인사가 대폭 단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임 지주사 COO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이번 인사를 대규모로 실시해 세대교체와 외부 인사 영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방역 기준이 완화된 데다 반도체 부품공급 부족 사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변수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내년 경영환경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연말 인사가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