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활기 찾는 ETN 시장, ETF와 경쟁 '카운트다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4 15:44:16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자금 유치를 놓고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운용보수 '0원'을 앞세운 증권사들이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국내 대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N 발행에 탄력을 붙이면서다.


    금융당국의 '대표지수 추종형' 상품 출시 허가로 대중성 수요를 자극할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양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ETN 상품 8종이 증시에 상장됐다. 해당 ETN 출시 관련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운용 보수를 '0'원으로 책정했다.


    ETN은 증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원유, 철광석 등의 기초자산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채권 상품이다. ETF와 달리 만기를 두고 있고, 발행사에서 수익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추종지수와 실제 포트폴리오 간 추적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약정된 수익률을 제공하고 운용 과정에서 파생전략 등을 통해 추가적 운용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보수 '0'원 책정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이라는 투자 유인책을 통해 자금 유치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WTI 선물 ETN 사태 이후, ETN에 다시 투심이 몰리며 보완 투자 수단으로 부상하자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10월 말 기준 ETN 종목 수는 총 245개에 달한다. 전월에 기록한 219개 대비 한 달 새 11.9%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기준 전체 지표가치는 한 때 9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TN의 일평균거래대금도 불고 있다. 10월 말 기준 약 766억원을 보이며 전월 대비 약 290억원(60.9%) 늘어났다.


    향후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경우, 저금리 시기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 수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지수에 기반한 상품 수요는 ETF 상품들이 선점하고 있지만, ETN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경우ETF에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성이 높은 상품들이 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 지고 있다"며 "제비용을 없앤 상품들이 대거 나옴으로써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 자체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