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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연말까지 강세 이어진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4 15:27:43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 수요는 내년까지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제한돼 있고 천연가스, 석탄 등의 공급대란이 유가 상승을 추가적으로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5달러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2.73달러 내린 배럴당 81.9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9월 이후 에너지 시장의 공급대란과 원유 공급부족 우려, 주요국의 재고 하락 등으로 상승곡선을 탔다. 지난달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유가는 3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유가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공급 부족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급격히 줄자 대규모 감산을 단행했다. 이후 올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하고 있다.


    OPEC+는 매달 정례회의를 통해 생산량을 조정하는데 시장의 요구와는 반대로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달 4일에 다시 12월 이후 생산량에 합의할 예정인데 이번에도 물량 유지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OPEC+는 원유 수요 확대를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회복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달에도 추가 증산은 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국들은 산유국들에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글라스코 기후 정상회담에서 OPEC+ 산유국의 추가 증산 거부로 인한 유·가스가격 상승에 대해 비난했다.


    원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고유가의 늪은 짙어지고 있다. 원유 시장의 공급 압박이 지속될 경우 4분기 상당 기간 높은 유가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에는 내년 6월 배럴당 120달러로 현재 수준보다 45% 상승할 수 있다고도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배럴당 90달러를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내년 초반까지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 반등 및 기상악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로 에너지 가격은 지난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원유 수요는 2022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유가는 배럴당 74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