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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도 조절…안도하는 코스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4 15:26:2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본격화했지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언급으로 시장을 안심시켰다. 코스피는 전날 낙폭을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5.21p(0.85%) 오른 3000.92에 장을 열었다. 전날 FOMC 경계감에 1% 넘게 하락했던 지수는 FOMC 결과를 확인한 후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0억원, 36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간밤 뉴욕증시는 거침 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과정에서 뉴욕 증시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는 약세 마감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사전 예고해왔던 만큼 시장 충격은 없었다.
시장은 테이퍼링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발언에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 덜 강경한 언급을 했다. 파월 의장은 시기는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2분기나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1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제로(0~0.25%)로 동결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테이퍼링은 개시됐다. 이번 달 말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테이퍼링도 속도 조절의 여지를 열어놨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면서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최대 고용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시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 고용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빠른 테이퍼링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일축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세는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이후 위험자산 강세가 뚜렷했던 이유는 테이퍼링 경계심리는 그 동안 선반영했던 상황에서 안도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테이퍼링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걸음이지 유동성 흡수, 긴축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 과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코스피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기술적 반등시도가 지속될 발판은 마련됐다.
이 연구원은 "11월 FOMC를 계기로 달러가 약세 전환했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기 반등의 1차 목표치로는 코스피 3050선(직전 고점), 2차 목표치로는 3100p를 제시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지속, 이로 인한 국내외 펀더멘털 동력 약화, 기술적 반등은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따.
이제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고용 회복을 꾀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물가가 예상 경로 안에서 움직인다면 연준은 고용 회복을 보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인상 시점은 2022년 말~2023년 초로 예 인상 시점은 2022년 말~2023년 초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논리에 집중해 보면 내년 6월 테이퍼링 종료 직전과 직후인 6~7월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당사는 내년 4분기 한 차례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