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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반도체 수급 악재 털고 전장사업 수익성 총력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3 16:15:55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LG전자는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전장사업을 계속 키워가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급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반도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흑자전환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VS사업본부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돼 손실이 커졌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다. 특히 연초부터 기대했던 올해 전장사업 흑자전환은 사실상 어렵운 실정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M볼트 관련 충당금이 2분기에 이어 추가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양호하다"라며 "4분기 전장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슈 지속 및 생산 차질로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벌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해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에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 △2021년(예정) 6138억원 등 총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또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유럽 등에서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인한 리스크는 내년 1분기, 늦으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공급망 확보를 통해 차질을 최소화해 내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의 양상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VS사업본부의 단기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2018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벌여왔고 통상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3년임을 감안하면 매출로 인식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