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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ETF 상장, 메타버스 흥행 이어갈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2 10:55:16
기후변화 ETF가 신규 상장한 가운데 메타버스 ETF의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 관련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무난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솔루션 ETF 6종이 신규 상장됐다. △기후변화 솔루션 ETF는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저탄소 관련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투자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상장 ETF는 △TIGER KRX기후변화 솔루션 △KODEX KRX 기후변화 솔루션 △KB STAR KRX 기후변화 솔루션 △HANARO KRX 기후변화 솔루션 △SOL KRX 기후변화 솔루션 △TIMEFOLIO 탄소중립 액티브 등이다.
ETF별 초기 설정액은 △KODEX 700억원 △KODEX 500억원 △KB STAR 80억원 △HANARO 80억원 △SOL 80억원 △TIMEFOLIO 200억원 등으로 총 1640억원에 달한다. 이는 메타버스 ETF 초기 설정액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상장 ETF 6종 가운데 5개는 패시브, 1개는 액티브로 운용된다. 6종 모두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한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는 2가지 기준에 따라 총 40개 종목을 선별해 구성한다. ▲저탄소 전환점수 ▲저탄소 특허점수 등이다. 포트폴리오는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안정성을 추구했다.
저탄소 전환점수에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전력기술 등 탄소 절감에 직접 관련된 기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저탄소 특허점수 부문은 LG화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담겼다. 높은 기술수준, 특허 보유 등을 감안해 향후 기후변화 문제 부각시 기회 모색이 가능한 점이 평가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IGER KRX 기후변화 솔루션 ETF를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한화솔루션, LG화학, 삼성전자 순으로 구성돼 있고, 타 패시브 펀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 추종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트폴리오가 우량 기업들로 구성돼 단기적으로 큰 흔들림은 적을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 가져가도 괜찮겠다"고 밝혔다.
이어 "편입종목 수가 40개로 많지 않은 편이고, 스몰캡 종목도 일부 포함돼 기후변화 테마 부각시 일부 종목은 수급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TIMEFOLIO 기후변화 ETF 포트폴리오는 현재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집중하는 가운데 건설주를 추가 편입한 것으로 보여 큰 흐름은 비슷한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ETF의 투자매력도는 최근 ETF 자금 유입 확대에 기인한다. 이웅찬 연구원은 "최근 메타버스 ETF가 보여준 테마 ETF 수급의 영향에 기후변화 ETF에 관심을 갖는다"며 "메타버스 ETF 총 4종은 760억원 규모로 지난달 13일 상장했는데, 상장 이후 12영업일 만에 개인투자자 순매수대금이 18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 매수세와 유사한 규모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각각 640억원, 19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 역시 긍정적이다. 개인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메타버스 ETF는 최저 10%, 최고 20% 가량 상승했다. 위메이드, 맥스트, 자이언트 스텝 등 일부 편입 종목은 5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짧은 기간 동안 소규모 종목에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ETF 투자전략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일단 기후변화 및 저탄소 이슈에 시장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테마성 투자가 가능하다"며 "UN기후변화협약 총회, 미국 기후변화 정책 채택 등이 관련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31일 영국에서는 UN COP26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정상회의의 목표는 6년 전 파리에서 약속한 '기온 상승폭 1.5도' 사수다. 같은 날 열린 로마 G20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에서는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