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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박스피 증시 견인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2 10:52:06
코스피가 다시 3000선을 밑돌면서 박스피를 시현하고 있다.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다만 11월 부터는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으로 바뀌면서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50p(0.45%) 오른 2984.18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지수는 1.29% 하락해 2970대까지 밀리며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3000선을 하회했다.
지난주 추 초반까지만 해도 실적 시즌과 한국 위드코로나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캐나다의 양적완화 종료, 호주 긴축 가능성 등 조기긴축 우려 작용과 국내 국채 금리 급등이 증시를 제약하고 있다.
3000선을 두고 뚜렷한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 심리도 약해지고 있다. 10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7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0월 10조847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점 매수 유입도 많지 않아 수급에 취약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치솟던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 26조4778억원에 비하면 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하락하자 거래대금도 줄었다. 시장에서는 박스피로 회귀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지수 및 고용 지표, 11월 FOMC, 3분기 실적 시즌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애플, 아마존의 실적 쇼크 여파로 공급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재차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지만 양호한 10월경제 지표 및 3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시장 충격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1월은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 하다.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까지 추가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둔화될 예정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국의 대응과 FOMC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11월 첫 주에는 COP26, 한국 10월 수출, FOMC, 미국 10월 고용 등 다수의 이벤트 대기. 이벤트 기간을 통과하면서 일부 불확실성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 방향은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고위험 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간 제한이 풀릴 예정인 만큼 내수 경제가 11월부터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부터는 항공, 엔터, 유통 등 리오프닝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이미 해당 업종은 12개월 선행 EPS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해당 업종은 과거 보다 PBR 멀티플이 5% 이상 낮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방향과 회복 여력을 염두에 두고 업종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요식업소 통제 조치가 해제돼 외식, 음료·주류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며 "여행과 레저는 해외여행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우선 국내 여행 및 항공의 회복을 예상한다. 체육 활동 증가로 관련 의류나 용품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1월은 실적 기대감도 작용하는 달이다. 현재 3분기 코스피 합산 순이익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28일까지 예상치가 존재하는 기업 74개의 실적을 보면 서프라이즈 비율은 68%로 작년에 비해 높은 실적"이라며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은 금융, 커뮤니케이션, IT"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