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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비메모리 체질개선 나선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01 14:12:26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투자를 늘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우위에 서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경쟁사들과 차이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강화해 입지를 넓히겠단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다.
하지만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4분기 D램 시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조사를 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다.
이는 전달(4.10달러)보다 무려 9.51% 하락한 것이다. 특히 2019년 7월(-11.18%) 이후 최대 낙폭이다.올해 내내 상승세를 타던 PC용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8.95%) 이후 1년 만이다.
반면 차량 및 스마트폰 등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올해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17조42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지난 2017년 대비 3배로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올해 미국에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를 발표하고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 등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칩 공급 가격 현실화와 글로벌 고객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5758억원을 들여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섰다. 앞서 5월 SK하이닉스는파운드리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로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