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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수출제한에 '요소수'품귀…가격 폭등 조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9 11:28:07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에 사용되는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판매 가격을 연초 대비 5배 올리는 등 가격 폭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요소수는 경유차(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에 사용되는 촉매다. 요소수가 없을 경우 배출가스 배출 증가는 물론 차량 시스템에 이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요소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국내 요소 시장의 66%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요소 가격은 1톤당 367달러였지만 지난 9월에는 481.9달러로 가격이 뛰는 등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


    요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시장에서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록스, 현대모비스, 불스원 등 인기 브랜드의 10ℓ 요소수는 상당수 품절됐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1ℓ 등 소형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고, 1인 1개 구매로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요소수 품귀가 벌어지면서 시장 가격도 크게 올랐다. 현대모비스 순정 10ℓ 요소수의 경우 올해 4월 인터넷 최저 가격이 8100원이었지만 최근 일부 사이트에서는 동일상품(10ℓ) 가격을 5만원에 책정하는 등 폭리 취하기에 나섰다.


    이에 물류업계에서는 요소수가 주로 사용되는 디젤 상용차, 선박 등의 마비로 국내 육상 운송망이 마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요소수 수요의 80% 이상은 트레일러와 덤프트럭 등 중대형 화물차에 집중돼 있고, 올해 8월 기준 국내 경유 화물차는 총 333만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