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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투자에 소재사도 해외 간다…진출 준비 상황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9 09:42:13
LG·삼성·SK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둔 소재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향후 수년에 걸쳐 유럽,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인 기가팩토리 투자를 추진한다.
배터리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생산능력이 증가하면 자연히 이들에 소재를 공급할 소재사들의 증설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고객사들을 위한 소재 공급에 더해 최근 해외 신규 고객사와의 공급계약도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생산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최근 일본 도레이와 함께 헝가리에 분리막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합작사는 오는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7월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코팅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며 이번 합작사를 계기로 분리막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LG화학은 자회사 LGES의 유럽 증설에 맞춰 합작사에서 양산하는 분리막을 공급할 계획이다. LGES는 6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유럽공장 생산능력 확장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도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물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27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 11만톤을 해외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유럽과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어 진출 지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와 양산능력 확보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미국・중국・유럽에 양극재와 음극재 글로벌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중국 화유코발트 합작법인을 통한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LGES와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키로 했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유럽 배터리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으며 2024년부터 양・음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온을 고객으로 확보한 에코프로비엠도 유럽, 미국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동유럽과 미국에서 양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에서는 몇개 국가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했으며 미국에서는 조지아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에서는 삼성SDI와 미국에서는 SK온과 협력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SK온과 총 10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삼성의 미국 진출로 추가적인 투자 규모 확장이 기대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5만9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9만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해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