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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힘 실어주기, 설득력 얻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5 09:40:13

    현대중공업그룹 차기 총수로 꼽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소 등 신사업 관련 행보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사장은 최근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 총회에 현대중공업그룹 대표로 참석해 재계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들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소 운송·저장 분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외 기관 IR에 직접 참여해 회사의 비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 부사장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직접 나섰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 인천 공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데다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규제 강화 속에 신사업·사업재편 등 새판을 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현안을 주도하면서 정 부사장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 맨 앞)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EBN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 맨 앞)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EBN


    2013년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정 부사장은 2017년 부사장이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후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액을 1조원 이상으로 키웠지만 내부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정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대중공업 IPO도 흥행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 부사장이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둔 바 없기 때문에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부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했으나 기업결합 승인이 계속 지연되면서 2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데다 부정적인 목소리만 커지고 있는 상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지만 기존 건설기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수소 관련 투자 성과 등에 대해서도 당장 평가가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4세들의 경영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수소나 친환경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