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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뛰어넘은 경기·인천 집값…거품일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3 11:37:04

    경기, 인천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를 돌파하며 서울보다 2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2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 대비 3배 넘게 오른 것이다.


    인천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지난해 1~8월 누적 상승률이 5.6%였던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4배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도 압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11.6%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7.1%)보다 4.5%p 높은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GTX-C노선 정차역 설치가 사실상 확정된 인덕원은 1년 사이 몸값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19년 11월 준공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해 1월 8억9635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올해 4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집값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6월에는 16억3000만원에 손바뀜되며 7억원이 넘게 올랐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가격은 서울 강북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신촌그랑자이'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도권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오히려 서울의 주요 단지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 집값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청라국제도시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 7호선 연장사업 호재와 더불어 청라의료복합, 하나금융타운 조성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는 상황. 이에 집값도 단기간 급상승했다.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는 지난 7월 10억5800만원에, 8월에는 1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이 단지 전용 84㎡가 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도 안돼서 집값이 두 배 가량 오른 상황이다.


    수도권의 부촌으로 평가받는 과천은 재개발을 통해 수많은 고급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현재 20억 클럽에 가입한 단지가 즐비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는 21억9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고 인근에 위치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억 클럽 단지를 구축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서울을 앞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격 거품론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 집값이 부담돼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봐도 집값이 너무 올라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