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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2억달러 눈앞…조선업계, 수익성 개선 본격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0 10:58:59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몸값이 2억달러에 가까워졌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주절벽을 겪기 전 고점 수준 가격이다.
연내 대규모 카타르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LNG선 가격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돼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LNG선(17만4000m³) 가격은 척당 1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LNG선 가격은 집계가 시작된 첫해인 2014년 2억500만달러로 2억달러를 넘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도래한 수주 절벽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4년간은 좀처럼 2억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LNG선 가격은 머지 않아 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LNG선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4월 1억8800만달러, 6월 1억9000만달러에서 8월에는 1억98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가 대폭 증가하면서 LNG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1221만CGT 대비 165% 급증했다.
이에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45.8포인트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조선가지수는 신규로 제작된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산정한다.
여기에다 연내에 카타르 프로젝트의 발주가 시작되면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총 100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형 조선 3사가 공동 슬롯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 슬롯 계약에는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 가격이 설정돼 있고 옵션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조항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선가를 조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즉, 환율이나 후판 가격 등 선박 제조원가가 오르면 선가도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지만 일부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부각되는 각종 환경규제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연료로 LNG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성이 확보된 수출 프로젝트를 필두로 LNG운반선의 선별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