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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ETF '성장'…자금 유입 가속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0 10:57:43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주식 활황장 속 투자자들의 투심이 반영, 자금 유입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해외주식 ETF'다. 수요를 감지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주식을 담은 테마형 ETF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 총액(AUM)은 5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18조9000억원) 이후 2.7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9조원 가량 규모가 커진 셈이다.
지난해 해외주식 ETF 시장 규모는 4.5조원을 기록, 전체 주식형 ETF시장에서 10.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주식 ETF 시장 규모가 11.2조원으로 늘며 지난해 대비 자산 규모가 약 6.6조원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전체 주식 ETF 시장에서 해외주식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22%가 됐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목해볼 점은 해외 테마형 ETF로의 자금유입이 연초 이후 8월까지 2.6조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입이 나타났다"며 "반면 국내 대표지수(KOSPI200, MSCI KOREA 등)를 추종하는 ETF는 올해 5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언급했다.
과거 코스피, 코스닥 대표 지수를 따르는 ETF가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엔 글로벌에 투자하는 ETF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다.
특히 과거 개인투자자의 ETF 참여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인버스·레버리지 투자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중국 전기차, 글로벌 리튬&2차 전지와 같이 해외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상품에 순매수세가 몰리는 추세다.
자금 유입 1위는 해외 테마형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차지했다. 총 1조459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5020억원)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4950억원)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540억원) △TIGER 미국S&P500(3800억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3570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이 몰렸다.
이 연구원은 "해외주식을 담고 있는 테마형 ETF 투자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해외 경제, 이슈 관련 뉴스를 손쉽게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국내 운용사에서도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테마형 ETF를 적극 내는 등 글로벌 테마 투자수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 바이오테크 등을 시작으로 최근 3개월 사이 해외 테마형 ETF는 8개 출시됐다"며 "국내 상장 ETF를 통해서도 해외 친환경과 신기술과 관련된 기업 투자가 가능해 향후에도 더 많은 라인업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