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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두리 집값도 '억'소리…멀어지는 수도권 내 집 마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0 10:56:36

    실수요자들의 수도권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수도권 외곽 아파트 가격조차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수도권 부동산 핫플레이스 지역에 대한 규제와 높은 집값에 떠밀린 저가 매수세가 수도권 외곽 지역에 유입되면서 수도권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10일 분양 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50%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14년 8개월만의 최고치다.


    수도권 지역 중 인천지역이 3.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경기도(2.82%), 서울(1.59%)이 이었다.


    수도권 매매 가격 변동률 추이.ⓒ리얼하우스수도권 매매 가격 변동률 추이.ⓒ리얼하우스


    수도권 집값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다. 이전까지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해 왔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월평균 1%가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상승폭이 더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수도권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오산·안성·평택·수원 등 서남부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오산은 6.75%로 가장 높았다. 안성 상승률은 5.95%, 평택은 5.04%다. 반면 고가주택이 몰린 서울 강남은 1.06%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수도권 외곽 부동산 가격 상승은 높은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해당 지역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광역교통망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혜지역으로 분류되는 안성 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근 1년 새 큰 폭으로 뛰었다.


    수도권 지역별 가격 변동률.ⓒ리얼하우스수도권 지역별 가격 변동률.ⓒ리얼하우스


    이에 따라 (주)흥화나 동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이달 중 해당 지역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지점장은 "3기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광역 철도망과 도로망 등 지역별 연계가 좋아지면서 그동안 소외된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