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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제성장률 3.9%로 상향…소비자물가 상승률 2%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9 10:56:10

    올해 경제성장률이 3% 후반대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4차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소비 회복세는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0% 역(逆)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3/4분기 보고서'에서 수출(재화+서비스) 증가세 확대가 하반기에도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교역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올해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회복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배터리 산업이 기록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성장률이 10% 가까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IT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설비투자는 9%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대규모 주택공급의 영향이 하반기에 일부 나타나면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히 산재한 건축규제 및 방역조치에 따른 공사차질로 실질적인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적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중 회복세가 확대된 민간소비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상환부담 증가 등 하방요인이 작용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흐름이 약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2021 한국 경제 전망, 단위: 전년동기대비(%)·억 달러(국제수지부문)ⓒ한경연2021 한국 경제 전망, 단위: 전년동기대비(%)·억 달러(국제수지부문)ⓒ한경연


    ◆소비자물가 상승률 2.0%, 경상수지 흑자 805억불, 원/달러 환율 1145원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0.5%에서 올해 2.0%에 이르며 큰 폭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유가의 고공행진, 그리고 집세 등 거주비 상승이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물가상승은 물가안정목표(2.0%)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美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 및 미국 이외 주요국의 경기개선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져 美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중 강세흐름을 지속, 1145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연 조경엽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대한 원활한 수습 및 집단면역의 달성이 올해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코로나가 조속히 안정화되고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황이 악화돼 확진자가 증폭하고 백신 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3%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