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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E&S, 美 에너지社 KCE 지분 95% 인수…'23년까지 7천억원 투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9 10:55:37

    SK E&S가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SK E&S는 미국의 그리드솔루션(Grid Solution) 기업인 Key Capture Energy(KCE) 社 지분 95%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SK E&S는 이달 초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표하는 자리에서 에너지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2016년부터 미국 그리드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 온 KCE는 현재 3GW의 ESS(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업체다. 뉴욕과 텍사스州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美 북동부와 중부 지역 및 캘리포니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공급의 변동성과 전력망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 저장 시설인 ESS를 활용하되, 송전-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시켜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분야 신산업을 일컫는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들쭉날쭉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ESS에 저장해 둔 전기를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할 수 있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전기 사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의 보완재적 성격 때문에 에너지 산업과 함께 급성장이 예상된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 솔루션 산업은 올해 6GW 규모에서 연평균 60% 이상 급성장을 통해 2030년에는 76GW 규모로 1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SK E&S는 국내 최대 민간발전 회사로 대규모 전력거래 경험과 SK그룹이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 그리고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 추가 성장자금 투자 및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육성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KCE의 경영권 인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6억 달러(한화 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그리드솔루션 사업분야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대규모 송전∙배전망이 필요하지 않아 전력망 증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美 메사추세츠 지역 대표 휴양지 낸터켓(Nantucket) 섬은 여름 휴가철의 급격한 전기 수요 증가 때문에 48km에 달하는 해저송전선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6MW 규모의 ESS 설치를 통해 투자비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시급한 과제인데 에너지 생산부문에서만 이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KCE의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잉여 전기를 활용하는 등 전기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율적 전기 사용을 극대화한다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