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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덕에 웃는 증권사, 유치경쟁 고삐 죈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9 10:53:38
증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은행 가입자 수를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의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 2월 증권사들의 중개형 ISA 상품 판매 본격화로 은행 가입자들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한 결과다.
중개형 ISA가 신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 증권사의 ISA 시장 선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증권사 ISA 가입자 수는 128만7389명이다. 이는 은행 가입자 수(97만65명)를 넘어선 수치다. 증권사 ISA 가입자 수가 은행 가입자 수를 역전한 것은 지난 2016년 3월 ISA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에 가입한 ISA 투자자는 지난해 말 15만556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ISA로 주식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113만여명이 증가했다. 반면, 은행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178만3066명에서 81만여명이 빠졌다.
지난 2월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7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121만9493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매달 20만명 이상이 새롭게 가입한 셈이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중개형 ISA 가입자를 보유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출시한 이후 6개월만인 지난달 말 가입자수는 5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전체 중개형 ISA 계좌 비중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증권사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사의 운용전략에 따라 공략을 위한 상품·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삼성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국내 주식 거래 시 '국내주식 온라인 위탁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받을 수 있는 계좌개설 축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또 '투자에 진심인편, 절세 응원 이벤트'를 지난 8월에 이어 9월 말까지 연장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수수료 면제'라는 카드를 뽑아 들었다. NH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내에서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와 유관기관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ISA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과 함께 입금 금액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연말까지 다이렉트로 투자중개형 ISA를 만든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 0.0036396%(추후 변동 가능)를 준다. 이를 통해 다이렉트계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기본 수수료 0.014%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의 경우 올 연말까지 투자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온라인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 혜택(주식 0.0044792%, ETN/ETF 0.0050483%)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에 투자한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웰컴 기프트와 현금 리워드, 국내 주식 온라인 특별우대 수수료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개형 ISA의 시장 전체 계좌수가 100만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모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이는 만큼, 앞으로도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나 혜택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