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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에 꽂힌' 증권사, 맞춤 마케팅 봇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8 14:42:09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이벤트를 통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몰이에 여전하다.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 국내 증시가 약세를 띠는 반면, 미국 증시는 활황장을 타는 중이다.
올 상반기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가 늘며 결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유인책을 쏟아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NAMUH)는 내달 31일까지 미국주식 1주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나무에서 해외 브랜드 주식을 선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나무·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나무 계좌 개설을 완료한 NH투자증권 최초 신규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에서 제공되는 미국주식은 나무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상위 200종목 중 거래량, 추천 여부 등을 고려해 30여개 종목 중 1주를 받을 수 있다.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 주식들로 구성했다.
고객은 모바일증권 나무 앱에서 이벤트 신청과 마케팅 선택 동의를 마쳐야 한다. 담청된 주식은 6영업일 후에 고객 계좌로 입고된다. 이번 이벤트 참여 고객들에게 추가적으로 국내주식 위탁수수료 평생우대 혜택,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0.09% 혜택과 환전 우대 100% 혜택도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주식거래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증정 이벤트를 편다.
해외주식 신규고객 또는 휴면고객에게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4종목(DHY·ICLN·GM·나이키)의 해외주식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신규고객의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에게 해외주식을 거래하지 않아도 증권포털 세이브로에서 집계한 7월 순매수 결제 상위 50종목 중 1주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도 구글, 테슬라, 애플, 스타벅스 등 4종목을 2011년 9월 1일 종가로 매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뽑힌 500명에게는 해외상장지수펀드(ETF)인 QYLD를 1주 증정한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2월 31일까지 10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매매한 VIP 고객을 상대로 매월 50명에게 해외 우량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벤트로 받을 수 있는 해외주식은 미국 대표 우량주 쉐브론, AMD, IHS마킷 등이며 110달러에 가장 가까운 종목으로 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이 5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해외주식 1주를 무작위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2022년 12월31일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0.07%를 적용하는 등 매매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올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077억4000만달러(약 24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해외주식결제대금 1983억2000만달러(약 229조원)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8월 말 기준 24조3705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과 비교해 36.79%(6조5557조 달러) 늘었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도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59곳)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456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연간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2019년 1634억원에서 2020년 5467억원으로 약 3배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와 국내 증시가 부진한 사이 미국 S&P500 지수는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의 활황을 보여 주며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며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신규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