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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쌓고 구독 더하고"…탈통신 속도 올리는 SKT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8 14:39:41
비(非)통신 사업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며 수익성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향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꾼다. 글로벌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비 형태로 떠오른 구독 시장에도 발을 담갔다. 특히 아마존과 손을 잡으며 커머스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SKT는 통신 등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3600만 구독 가입자,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T의 뉴 ICT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를 필두로 한 미디어 사업과 ADT캡스 중심 보안 사업 등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가까워졌다. 탈통신을 추구하는 SKT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SKT의 다음 목표는 M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다. 로블록스와 제페토 등 흥행에 힘입어 메타버스 시장은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약 15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5000억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올해 7월 중순 메타버스 브랜드 이프랜드를 내놨다. 아직 출시 초반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다.
향후 마켓 시스템 및 공간제작 플랫폼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대학축제나 K팝 팬미팅 등 대형 이벤트도 꾸준히 마련하며 비대면 시대 트렌드 세터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및 iOS에 이어 연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기로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메타버스 대중화에 힘을 쏟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해서 넓혀나갈 계획이다.
SKT는 미래 소비 트렌드의 주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 서비스에도 팔을 뻗기 시작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쿠팡 등 다양한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늦었다간 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탈통신 전략을 내세운 SKT 입장에선 향후 30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 서비스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사업 중 하나다.
SKT가 최근 내놓은 구독 브랜드 'T우주'는 쇼핑부터 디지털, 모빌리티, 보험 등에 이르기까지 소비 생활 전반을 커버한다. 이를 통해 전국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아마존과의 협업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느꼈던 고객들은 T우주를 통해 손쉽게 쇼핑을 이어갈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 등 다양한 혜택은 많은 이용자를 서비스 내로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 데이터 및 ICT 패밀리사의 데이터 기반 위에 구독 제휴사를 통해 들어오게 될 데이터를 더해 최적의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양과 질을 확장하고 다시 구독마케팅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증과 페이먼트 등 구독 연계사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며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통신사들의 신사업 발굴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 3사 수익에서 비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