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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모빌리티+쇼]모빌리티·에너지 비전 한 눈에…탄성이 절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8 14:38:47

    어릴적 봤던 SF영화·만화를 보며 느낀 충격은 누구나 있다. 우주선이 알아서 먼 행성으로 이동시켜주고, 평소엔 로봇이던 친구가 변신해 비행기가 되는 상상은 누구나 한번 쯤은 했을듯 하다.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는 SF의 상상이 얼마나 현실과 가까워지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도로를 누비는 수소트럭,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의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스는 '수소연료전지의 원조격'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수소 승용차는 물론 스포츠카, 상용차, 트랩,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 재난구조 모빌리티, 이동형 수소에너지 발전시스템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시장을 꽉 채웠다. 특히 유심해 볼 점은 '곧 현실화 될 제품' 이라는 사실이다.


    'e-보기 트레일러 콘셉트ⓒEBN 김덕호 기자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크고 강한 것'. 즉 대형 모빌리티다. 힘세고 오래간다는 '엑시언트' 트럭과 미래 수소모빌리티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e-보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e-보기는 아직 콘셉트 수준이지만 대형 트레일러 차량은 현장 시연도 이뤄진다 .


    e-보기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다. 현장에는 트레일러와 결합한 트랙터 버전, 소방·구조 현장에 활용될 구조형 버전 등 2개 모델을 볼 수 있었다.


    트레일러 드론은 2대의 e-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형태인데, 눈여겨 볼 점은 e-보기의 바퀴(각각 4개)가 모두 개별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네 바퀴의 전방향 조향을 통해 기존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5회씩의 시연을 하고, 이를 직접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 e-보기 드론을 직접 만들 생각이다. 개발 목표는 1회 충전 1000km 이상 주행,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EBN 김덕호 기자현대차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EBN 김덕호 기자


    "수소 엑시언트요? 힘도 주행거리도 충분합니다. 모듈형 설계를 했기 때문에 정비성도 좋구요. 생태계만 조성된다면 일반 디젤트럭 수요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설명하는 개발자들의 눈빛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다른 아이템들과 달리 수소 엑시언트 앞에 기술자들이 직접 나선 것은 다름아닌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 국내외 어디에도 이 시스템을 자세히 설명할 전문가가 많지 않다.


    엔지니어 설명에 따르면 수소 엑시언트에 장착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무게는 약 1.2톤 수준. 내연기관차의 엔진, 변속기 무게와 비슷하거나 조금 무겁다. 차이점은 미래차 핵심기술을 활용해 운송 효율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해 리타터를 없앴고, 정차와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하는 효율도 달성했다.


    최대 장점은 역시 '기술'. 모듈화 설계를 통해 정비 편의성을 높였고, 이를 통해 디젤과 비견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고 한다. 오일류 교환, 정기점검과 같은 번거로운 일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계방향으로) 구조용 e-보기, 이동·구조용 수소발전설비, 수소 스포츠카 콘셉트, 이동형 수소충전 서비스ⓒEBN 김덕호 기자(시계방향으로) 구조용 e-보기, 이동·구조용 수소발전설비, 수소 스포츠카 콘셉트, 이동형 수소충전 서비스ⓒEBN 김덕호 기자


    이 외에도 구조용 e-보기, 이동·구조용 수소발전설비, 수소 스포츠카 콘셉트, 이동형 수소충전 서비스 설비 등 다양한 전시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 전시를 보고 느낀점은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재난현장, 오지 산간지역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콘셉트. 그리고 실제로 살 수 있는 드림카(스포츠카 콘셉트)를 제시하며 만화속 주인공의 아이템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정의선 회장이 강조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사회와 비전을 담아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시한 수소 굴착기ⓒEBN 김덕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전시한 수소 굴착기ⓒEBN 김덕호 기자


    현대차 부스 말고도 볼 거리는 많다.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는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수소 굴착기(포크레인)와 수소 지게차 실물을 전시했고, 현대모비스는 수소 전동화 모빌리티 콘셉트 에이치투(HTWO)를 관감객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두산의 수소드론, 코오롱의 탄소섬유 등 미래 모빌리 핵심 아이템과 3D프린터로 만들어낸 수소 에너지 핵심 부속품들을 한 곳에서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