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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 박람회' 지스타 살리기...2년만에 오프라인 목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8 14:37:48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조직위원회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간 24만명 이상 규모의 '오프라인 지스타'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판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1'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 지스타가 재개되는 것이다. 지스타 2021은 오는 11월 17~21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지스타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당시 업계에서는 '온라인 지스타'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게임 업계가 온라인 중심 지스타를 통해 비대면 대표 산업으로서의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게 대형 행사를 개최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과 동시에 오프라인 없이 지스타 개최 의의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스타의 대표 프로그램인 일반 참관객 대상 BTC 부스(벡스코 제1전시관)의 경우 신작 게임 공개 및 게임 시연을 할 수 있는 박람회 성격을 띄고 있다. 온라인 방송을 통해 게임사들의 신작 정보 등을 전달하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결국 게임 유저들이 찾는 오프라인 행사 없이는 지스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오프라인 개최가 진행됐던 '지스타 2019'의 경우 BTC(일반 참관객)와 BTB(기업 대상)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인 24만4309명이 찾은 바 있다. 더불어 최근 5년간의 오프라인 지스타 참관객 수는 2015년 20만9617명, 2016년 21만9267명, 2015년 2017년 22만5392명, 2018년 23만5082명, 2019년 24만4309명으로 해가 갈수록 지스타는 더 성장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최초로 개최된 온라인 중심 지스타 2020에서는 트위치 등에서 송출되는 공식 방송 '지스타TV' 진행하며 온라인 모객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스타 공식 온라인 방송 '지스타 TV'(트위치 기준) 일일 평균 고유 청자 수 18만4685명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지스타를 찾은 참관객 수가 평균 약 22만명 이상이 됐던 것을 고려하면 온라인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세계 게임 전시회들을 볼 때 온라인 행사에는 주요 게임사가 불참하거나 또는 신작 공개가 아닌 이미 출시된 게임의 정보를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 콘텐츠 부족 문제가 뒤따랐다. 지난해 지스타2020의 경우도 지스타TV를 통해 게임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에 그친 영상이 정해진 시간에 따라 송출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직위는 오프라인 참관객이 찾는 박람회 성격의 지스타를 살리는 데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 종식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온라인으로 개최하기 보다는 방역에 초점을 둔 오프라인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스타2021이 열릴 부산 벡스코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오프라인 지스타 개최 결정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제한하는 참관객 수용 기준을 따르고 내부 체류인원 수 통제, 부스 내 상주인력의 행사 시작일 기준 3일 이내 PCR 검사 의무화 또는 백신 접종 여부 확인 등 절차가 강화된다.
지스타2021이 열리는 벡스코 야외 광장은 방역 관리 장소로 지정된다. BTC 전시가 운영되는 제1전시장의 진입로인 야외 광장을 통제하고 각각 출입구에서 티켓 확인,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진행한다.
조직위에 따르면 오프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하되 온라인 형식으로도 지스타가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지스타TV와 같은 온라인 개최 형식은 논의 중이며 오프라인 행사 방식 역시 게임사 별 기준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지스타2021 참가사를 모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스타2020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게임 업계가 대표적인 비대면 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온라인 행사를 치렀다는 선례는 남길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스타 본연의 재미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