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대형증권사, MTS 개편 각축…키워드 'MZ세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7 14:19:42
대형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작업이 '현재진행형'이다. 주식 시장의 키워드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자)의 등장 등 고객 다변화 흐름을 감지,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사들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편의성'에 맞춘 개편 작업을 잇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서비스 이용 개선을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부분 개편했다.
먼저 주식현재가에서 KOSPI200, KOSDAQ150 구성종목 표시를 했으며, 시가·고가·저가·상한가·하한가 등락률 등 각종 세부 정보를 추가했다. 여기에 증거금 상세 안내도 추가, MTS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개편이 완료된 MTS는 지난달 31일부터 적용됐다.
앞서 NH투자증권은 MTS 홈 화면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꾼 바 있다. '나무(NAMUH)' QV 앱에서 트레이딩, 상품·솔루션, 나의 자산으로 세분화한 3단 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싶을 땐 '트레이딩 홈', 뜨는 상품과 꼭 필요한 투자 이야기가 궁금할 땐 '상품·솔루션 홈'을, 내 자산이 궁금할 때는 '나의 자산 홈'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최신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인 스위처 기능도 도입해 쉽고 간편하게 최근 방문한 페이지 확인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MTS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 상태다. 국내와 해외 등 둘로 나뉘어 있는 MTS(영웅문S 글로벌·영웅문S)에 대한 통합 작업이 핵심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오류를 없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MTS 개편을 통해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높여 수탁수수료 수익 강자 자리를 이어간다는 게 목표다.
삼성증권은 편의성을 보강한 간편 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새로운 MTS 'O2(오늘의 투자)'는 기존 MTS인 mPOP(엡팝) 대비 메뉴를 80% 이상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엠팝의 메뉴를 510개에서 78개로 대폭 축소했다. 또 '매수', '매도' 같은 용어를 '바로투자', '팔기' 등으로 바꿨다. 여기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해 개인이 클릭하거나 보유한 종목의 뉴스·리포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어렵게 느끼기 쉬운 차트도 보기 쉽게 간소화했다.
KB증권은 테크핀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간편투자 MTS인 '바닐라'를 출시했으며 기존 MTS에서 기능을 추린 '마블(M-able)미니'도 선보였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MTS 개편에 초첨을 맞추게 된 배경으로는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MZ세대들을 잡기 위해서다. 다년간 주식거래를 해 온 4050세대와는 달리, 주식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주린이'들이 늘면서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성'에 대한 니즈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토스증권, 카카페이증권 등 테크핀(기술+금융)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UI·UX로 MTS를 출시·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기존 증권사들을 자극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가입자들이 늘어날수록 중요하게 작용되는 부분이 접근성인데, 투자자 입장에서 한번 플랫폼에 안착하게 되면 중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보다 쉽고 간편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MTS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