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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美 월풀 제치고 생활가전 왕좌 굳힌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7 14:18:25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


    LG전자가 상반기 역대급 매출을 올려 미국 월풀을 압도한 만큼 올해 생활가전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전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LG전자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매출 34조9263억원, 영업이익 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생활가전(H&A) 부문 매출은 13조5238억원, 영업이익은 1조5598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9%, 15.5% 증가한 수치다.


    주요 제품인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의 매출은 10조4757억으로 생활가전 사업부문 매출의 약 77.5%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한국·중국·태국·미국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상반기 생활가전 가동률도 높았다. LG전자 반기보고서를 보면 △냉장고 129.4% △세탁기 108.8% △에어컨 128.9% 등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생산수량은 △냉장고 588만대 △세탁기 756만대 △에어컨 723만대다.



    LG오브제컬렉션.ⓒLG전자LG오브제컬렉션.ⓒLG전자


    LG전자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건조기·식기세척기·무선 청소기 등 신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이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이에 LG전자는 상반기 월풀을 꺾고 생활가전 1위 자리에 올랐다. 월풀의 상반기 매출은 11조9000억원 수준으로 LG전자와의 격차는 1조6000억원 정도다. LG전자가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연간으로도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선 제품 차별화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핵심역량 제고를 통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2조6400억원대로 연간 4조원대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 성장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5조원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가전과 TV의 선진 시장 프리미엄 수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LG전자 매출은 예상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가전은 미국 주택 경기 호조가 우호적이고 폭염 탓에 에어컨 판매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