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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IT에서 패션업계까지 '너도 나도 버추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6 10:27:48
버추얼 휴먼, 가상 인플루언서 등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virtual human)'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게임·IT 산업부터 패션 산업까지 버추얼 휴먼 활용도가 커지는 추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V 광고, 각종 마케팅 등에서 버추얼(가상) 휴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이 성장하면서 버추얼 휴먼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 가상 공간을 활용하는 패션 업계에서부터 버추얼 휴먼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게임·IT 산업까지 분야가 넓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버추얼 휴먼은 인플루언서 '로지'다. 로지는 7월 한 보험회사 TV 광고에 등장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초 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5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도 유명인사였지만 뒤늦게 로지가 가상 인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로지는 한국관광공사콘텐츠 홍보, 자동차 기업 쉐보레 신형 볼트EV를 홍보, 아모레퍼시픽 '헤라' 블랙쿠션 홍보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패션 업계도 가상 인플루언서를 통한 버추얼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으로는 LF의 브랜드 '헤지스'가 있다. 헤지스의 가장 인플루언서 서해수, 한지수, 강다경은 실제 사람처럼 각각의 SNS 계정으로 활동 중이다.
업계는 패션 기업들이 버추얼 휴먼에 주목하는 이유로 비용 절감 및 손쉽고 높은 활용도를 꼽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 아닌 온라인으로 '비대면' 산업이 떠오르면서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마케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게임·IT 업계에서는 '진짜 사람'같은 버추얼 휴먼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앞서 TV 광고 등에서 활동한 로지와 같이 실제 사람같은 모습으로 아이돌, 셀럽(셀러브리티·유명인사)으로서 활동하는 가상 인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말 버추얼 휴먼 '한유아'를 디지털 셀럽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유아는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과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실제 사람 같은 모습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넵튠은 지난해 버추얼 휴먼 개발사 '온마인드'를 인수한 이후 수아를 디지털 셀럽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수아는 실시간 인터랙티브(쌍방 소통)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이다.
또 넵튠은 지난달 25일 디지털 아이돌을 육성 인공지능(AI)기업 '펄스나인'과 '딥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하며 '디지털 케이팝(K-POP) 아이돌' 키우기에 나섰다.
업계는 게임사들이 버추얼 휴먼 성장 작업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에 적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버추얼 휴먼도 같은 맥락일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이 TV 광고 등을 통해 이미 유명인사로까지 발전한 만큼 어느 특정 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