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FDA가 살린 여행株…반등 실마리 찾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6 10:22: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여행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을 계기로 들썩이고 있다.


    여행주는 코로나19 확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온 대표적인 컨택트주다. 향후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그간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미국 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 이후 참좋은여행 주가는 10.83% 올랐다.


    앞서 FDA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긴급사용 승인 상태에서 유통했던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화이자 백신은 FDA가 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미 언론은 FDA의 정식 승인 조치를 계기로 향후 기업체와 정부, 대학 등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DA 발표 이후 하나투어(7.75%), 모두투어(5.51%), 노랑풍선(3.32%)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컨택트 여행주로 분류되는 강원랜드(5.19%), 신세계(4.7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FDA의 정식 승인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FDA의 정식 승인 이후 화이자 백신 일 평균 1차 접종자 수가 17% 증가하기도 했다.


    ◆대형 여행사 위주로 수혜 집중 전망


    다만 전문가들은 소위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시대로 접어들면서 여행주 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늘어난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여행사 위주로 수혜가 집중될 거란 전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코로나 국면에서는 여행주의 무차별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패키지 모객수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달 패키지(PKG) 모객수는 130명 대 수준으로 최근 3개월 평균보다 높았다. 기업 간 거래(B2B) 출장 수요와 단품 항공권 판매를 포함하고 있는 개별자유여행(FIT)은 4개월 연속 전월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앞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을 진행하면서 코로나 장기화를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냈다는 평이다.


    하나투어는 작년 6월부터 본사 최소 출근 인력을 300명(격일 근무)을 제외하고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지난 8월부로 300명이 퇴사했다. 이는 기존 전체 인력의 약 30% 비중이다.


    지 연구원은 "가장 적극적인 구조조정, 자산매각을 강행한 하나투어 외에도, 모두투어는 올 2분기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300명을 감원했다"며 "이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브랜드력, 원활한 공급 소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형사가 확실히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입국자수 반등과 실적 턴어라운드 불가피한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업황과 실적 저점이 형성됐다"며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여행 이연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대형 여행사들 중심으로 수혜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