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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약 바늘구멍…커트라인 4년 새 22점 ↑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3 16:08:27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평균 가점이 최근 4년 새 22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민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최저 가점은 평균 57점이었다.


    청약 가점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를 합산해 최대 84점이 부여된다.


    자녀 한 명을 포함해 부양가족이 두 명인 30대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청약 가점이 52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대는 서울에 위치한 민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는 어려운 셈이다.


    최근 4년 사이 서울 가점 커트라인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35점이었던 커트라인은 올해 57점으로 무려 22점이 올랐다.


    청약 수요자가 22점을 획득하려면 무주택 기간만 따져도 10년이 필요하다. 청약통장 저축 기간의 경우 15년 이상을 보유해 만점을 획득하더라도 17점을 얻는데 그친다.


    가점을 올리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내 신축 공급이 희귀해지자 청약 시장에 고가점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커트라인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였던 '래미안 원베일리'에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당첨 가점은 69점, 최고 당첨 가점은 무려 만점자(84점)가 등장했다. 69점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납부기간을 전부 만점을 받고 부양 가족이 3명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반포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점 커트라인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일반인이 69점을 확보하기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내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청약 가점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실타래처럼 꼬여 뭐부터 풀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청약 희망 고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