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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도 수출호조 지속 "올해 4% 성장 충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2 14:35:42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소폭 상향조정되면서 연간 4% 성장률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력상품들의 수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민간소비는 이전 코로나 대유행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성장경로 전망에 부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이번 잠정치는 지난 7월 27일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 상향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0.2%p)이 하향 수정됐으나 서비스업(+0.3%p)이 상향 수정됐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6월 산업활동 동향, 국제수지 등 속보치에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말 통계들이 추가반영되면서 잠정치가 0.1%p 상향조정됐다"며 "속보치 기준 3~4분기에 각각 0.7%의 성장률을 달성하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이번 잠정치 기준으로는 3~4분기에 각각 0.6%의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의 성장경로를 따라가면 연간 4% 성장은 가능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지출항목별로는 재화수출(-0.1%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0.5%p)와 건설투자(+0.2%p) 등이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1.3% 감소했으며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3.6%,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3.9%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지난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토목건설 모두 줄어 2.3%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한 반면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명목 국민총소득은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1.9%)을 상회했는데 이는 배당수입이 늘어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7.0조원 → 9.5조원)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1%)은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8%)을 하회했으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보다 최종소비지출(5.0%)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7%p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1.7%)은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0.7%p 상승했다.


    신승철 부장은 "2분기 민간소비가 많이 증가했으나 2019년 4분기의 약 98%로 코로나 이전보다 조금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음식점업, 문화서비스업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났다는 측면에서 펜트업 수요가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가 늘어나면서 저축률이 떨어졌는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저축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3분기에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이 어느정도 민간소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수와 민간부문 성장기여도는 전분기에 이어 플러스를 지속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지출항목별로 보면 순수출의 기여도는 1분기 -1.3%p에서 2분기 -1.7%p로 낮아졌으나 내수 기여도가 소비를 중심으로 1.9%p에서 2.5%p로 상승했다.


    경제주체별로는 민간부믄의 성장기여도가 순수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1.3%p에서 2분기 0.5%p로 축소된 반면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는 0.3%p로 전분기(0.4%p)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오르며 전분기(2.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내수 디플레이터가 2.8%로 전분기(1.4%)보다 확대됐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GDP 디플레이터 상승폭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석유제품, 농축산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등이 오른데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확대됐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 디플레이터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랐으나 수입 디플레이터가 원유 등을 중심으로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 디플레이터 등락율은 2.8%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디플레이터(-3.0%)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로 전분기(2.8%)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신승철 부장은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경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나 국민들에게 지원하는 성격인 만큼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주로 민간소비 디플레이터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8월 통관수출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력상품들이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3분기에도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식점이나 문화·오락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과거 확산기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