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액티브 ETF '순항'…수익률 주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2 14:35:08
올 5월 동시 상장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8종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4곳(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액티브 ETF가 평균 8%대 수익률을 기록,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 중인 코스피의 조정 속에서도 액티브 ETF는 수익률 측면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상장한 8개 액티브 ETF의 설정 후 누적 평균 수익률(약 3개월)은 8.7%에 달한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ETF다. 90% 이상 추종 지수를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일정 부분만 지수 성과를 추종하고 나머지는 운용역 판단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운용보수는 기존 ETF 보다는 높지만, 펀드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0.5~08% 수준이다. 국내 ETF 평균 총보수(0.36%)와는 0.14~0.44%p 차이가 있다. 기존 ETF 시장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가 많아 단조로운 형태였지만, 액티브 ETF가 다수 등장,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로 나타났다. BBIG(바이오·베터리·인터넷·게임)를 테마로 하는 ETF의 수익률이 압도한 셈이다.
지난 1일까지20.3%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473개 ETF 중에서도 상위권 랭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동안 흔들렸던 장세 속에서도 액티브 ETF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낮아진 시장금리의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한 부분이 핵심으로 작용했다"며 "적절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현해 일부 대형 종목의 부정적인 뉴스에 따른 변동성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2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BBIG 액티브'다. 같은 기간 동안 수익률 15.7%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로 이름을 알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문경석 전무를 영입하고 액티브 ETF 사업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10.3%를 냈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친환경 사업 등 유망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나머지 종목의 수익률은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KODEX K-미래차액티브 △TIMEFOLIO Kstock액티브 △네비게이터 ESG액티브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네비게이터 ESG액티브는 수익률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알파 창출 여부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액티브 운용과 ETF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도 액티브 ETF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엔 NH아문디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 중소형운용사의 액티브ETF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각 자산운용사 고유의 전략을 활용한 상품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며 "향후 다양한 액티브 전문 운용사의 ETF 출시를 통해 본격 액티브 ETF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액티브 ETF가 지속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투자 수익률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일반 지수형 ETF 대비 포트폴리오 관리나 운영이 관건인 만큼, 유동성 공급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