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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상한가 컨테이너선 운임, 정점 보인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3 11:30:43

    컨테이너선 운임이 2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난으로 인해 해상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4647.6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5월 14일부터 20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지난주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상승 전환해 2주 만에 또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SCFI가 예전처럼 파죽지세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도, 유럽 등에서 광범위하게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전력난에 시달리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수출 감소가 물동량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세계 3위 해운사인 CMA CGM에 이어 5위인 하팍로이드도 스팟(비정기 단기계약) 운임을 동결하면서 운임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SCFI가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3~4분기가 중국 광군제(11월 11일),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 크리스마스 등 연간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동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항만 정체도 여전해 선박 공급차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의 전력난으로 물동량 둔화와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항만 적체 상황을 감안하면 급격한 운임 하락보다는 현재 수준의 운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이후가 운임 추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기가 지나고 물동량 변화가 슬슬 반영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6.7% 성장해 선복량 증가율 4.5% 를 상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물동량 증가율은 3.6%로 선복량 증가율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